오직 예수안에서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에서 대런 애쓰모글루와 제임스 로빈슨은 국가가 실패하는 주된 이유로 정치·경제적 제도에 주목한다. 그들은 국가의 번영을 이끄는 것은 ‘포용적 제도’(inclusive institutions)라 주장하며, 이는 시민들이 재산권을 보장받고 경제활동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법과 규칙이 공정하게 적용되는 체제를 의미한다. 반면, ‘착취적 제도’(extractive institutions)는 권력자가 국가 자원을 독점하며 개인의 권리를 억압해 경제 발전을 저해한다. 책에서는 콩고와 짐바브웨 같은 국가들이 정치적 독재와 부패로 인해 착취적 제도가 강화되며 실패한 사례를 소개한다. 또한 역사적 식민 지배와 유럽의 제국주의가 어떻게 제도적 불평등을 심화시켰는지 설명한다. 성공적인 국가들은 위기의 순간에 정치적 변화(예: 영국의 명예혁명)를 통해 포용적 제도로 이행했다. 결국 국가의 번영 여부는 ‘누가 권력을 쥐었고, 그 권력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음을 강조하며, 경제적 성공은 정치적 제도에 의해 결정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