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은, 이미 수년 전에 읽으면서 줄을 치고 낙서도 남겼었다. 하지만 크게 와 닿지 않았었다. 아마 얀시의 생각에 한참 미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어제는 앉은 자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서, 감동과 생각거리들, 심지어 얀시의 수사까지도 와 닿았다. 그의 책은 제목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교회에 대한 이야기, '교회의 교회다움은 어떠해야 하는가?'를 다룬다. 160페이지 밖에 안 되는 책인데 중요 문장들을 정리하면 30페이지는 족히 나올 것이다.
그중 한 문단 소개한다.
우리는 초대 기독교회가 유대인과 이방인을 남자와 여자를 노예와 자유인을 예수의 발 앞에 동등하게 불러 모은 세계 역사상 최초의 기구였다는 사실을 얼마나 쉽게 망각하는가?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담을 허물었다. 여타의 대다수 종교와는 달리 그리스도인들은 남자와 여자를 똑같이 받아 들였다 그리스인들은 공공의 모임에 노예들을 배제했지만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을 받아들였다. 유대인 성전은 예배자들을 인종과 성으로 차등했지만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을 주님의 식탁에 가같이 불러 앉혔다 거의 남자들로만 구성된 로마의 귀족정치 체재와는 반대로 초대교회는 여자와 가난한 자들에게도 지도자의 역할을 위임했다(p,.47).
처음 읽을 때는 이런 구절들이 마음에 들어왔다면 목회가 달랐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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