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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와 호모데우스에 나오는 원숭이 이야기들


호모데우스


산티노란 원숭이는 아주 고약스런 놈이다. 산티노는 아침마다 돌을 몰래 모아 숨겼다가 관광객에게 던졌다.  이 놈이  ‘의식적으로 미래를 계획’한 것일까? 아니면 단지 ‘비의식적 알고리즘’으로 행동한 것일까? 


유발 하라리는 복잡한 행동이라고 반드시 의식의 증거는 아닐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인간의 행동 조차도 고도로 발달한 알고리즘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한다.  


인간의 행동을 고도의 알고리즘이란 그의 주장은 그의 믿음이지 실재 사실일 수는 없어 보인다.  생각하고 있는 자신을 객관화해서 그것을 생각할 줄 아는 인간을 알고리즘이라고 이해해도 되는가? 그리고 인간이 논리적인 듯 하지만 대단히 비존재적 존재임이 밝혀진 것이 언제적 일인데... 특히 NUDGE 같은 책들이 이를 잘 대변해 준다. 비논리적인 사고를 논리적인 알고리즘으로 분석할 수 있다는 생각에는 선뜩 동의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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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 사피엔스에는 거짓말하는 초록 원숭이 이야기가 나온다. 사자가 없지만 상대방 원숭이의 바나나를 훔쳐 먹기 위해 “사자다!”라고 외친다. 동료 원숭이는 바나나를 먹다 말고 도망을 치고 거짓말한 원숭이는 그것을  빼앗아 먹는다.  그는 이 이야기를 인간이 믿는 허구(인권, 돈, 국가, 회사, 등)와 비교한다. 심지어 그의 주장대로라면 종교도 허구의 범주에 들어간다. 원숭이는 이익을 얻기 위해 단순한 거짓말을 한다.  그런데 인간은  언어 능력과 인지혁명 덕분에 허구 속의 현실을 만들고 공유하여 대규모 협력을 한다. 


  • 유발 하라리의 이런 주장은 지식의 언어를 빌려서 그의 신앙을 설파한다는 느낌이다. 신은 실존이며,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자녀)로 창조되었기에 인권도 실재하는 것이다. 하긴  유발 하라리는 호모데우스에서 - 아마 끝 부분일 것이다 - 공산주의도 종교로 이해하는 사람이다. 


  • 그의 책은 지식의 잔치라 흥미롭고 그래서 때로는 유쾌하다. 하지만 읽고 나면 왠지 기분은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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